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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변신(Metamorphosis, 2019) : 줄거리 해석과 스포
    영화 review 2019. 8. 25. 22:34

     


    ​오늘 대학로 cgv 에서 영화 ‘변신’을 보고 왔습니다!

    평소 오컬트 무비를 선호하는 편이라 개봉 전부터 관심이 있던 작품이에요.

    이 포스트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 유의해 주시길 바라며,

    아~~~주 섬세하고 주관적인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_*

     


     

    일단 영화는 관객의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마무리 됩니다.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에 대해 설명 드릴게요.

     

    1. 강구(성동일)의 동생인 사제 중수(배성우)가 구마를 하다가 소녀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구마 도중에 소녀의 어머니가 방 안으로 들어오면서 담아놓은 소금이 흐트러지는 등 예상치 못한 장애가 생겼기 때문이죠.

    소녀의 영혼을 잠식한 악마는 중수에게 '네까짓 게 뭘 할 수 있겠느냐' '너의 가족도 이 소녀처럼 죽을 것이다' 등...

    퍼부을 수 있는 악담은 다 퍼부은 뒤에-_- 다리를 못 쓰는 소녀를 창문으로 뛰어내려 죽게 만듭니다.

    이 사건 이후 마찬가지로 악마에 씌인 소녀의 어머니가 사제 중수를 살인범으로 몰고, 중수는 트라우마+억울한 누명만 얻게 됩니다.

     

    2.이 누명 덕에 중수와 함께 살던 강구의 가족들까지 흉흉한 소문에 휘말리게 되어, 가족들은 결국 이사를 가게 됩니다.

    이사 간 집에서 강구의 가족들에게 기묘한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3.밤새 옆집에서 못을 박는 소리 등 기괴한 소리가 들려 잠을 못 이루던 강구네 가족.

    주차 또한 강구네가 주차할 수 없게 차를 대놓거나..밖에 꺼내 놓은 막내 아들 우종이의 의자를 박살내 버리는 것도 모자라

    어느 날 아침엔 창문에 가죽이 벗겨진 고양이까지 매달려 있었습니다....참다못한 강구는 옆집을 방문합니다.

    누가봐도 나는 악마를 숭배한다...혹은 나 자체가 악마다...라는 기운을  내뿜는 옆집 남자...

    집에는 온통 죽은 생물들이 걸려 있었습니다.

    결국 그를 경찰에 신고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우리의 경찰은 그냥 좋게 넘어가라며 지나가고 말죠.

     

    4.문제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점차 하나 둘 이상해지는 가족들...

    아빠인 강구는 자고 있는 둘째 딸의 방에 들어가 이불을 끌어 내리고 놀래키며, 딸의 몸을 훑어봅니다.

    엄마는 반찬투정하는 막내 아들에게 미친듯이 소리를 치며 게걸스럽게 음식을 먹어치우고,

    둘째 딸 현주는 언니인 첫째 딸 선우가 샤워하는 화장실에 들어가 '동생들 다 죽이고 싶지 않느냐'는 말을 합니다.

     

     

     

     

    5. 이 모든 일들은 사실 가족 일원의 모습을 한 악마 의 소행이었죠.

    가족들 중 누구의 모습을 할 지 몰라 긴장감이 배가 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강구의 모습을 한 악마가 망치를 들고 딸들을 위협할 때, 밑에서 진짜 강구가 올라오자

    하던일을 멈추고 사라집니다.

    이내 다시 엄마(장영남)의 모습으로 변해 딸들과 남편을 위협하고, 딸을 보호하는 강구의 팔을

    망치로 아주 ㅁㅜㄱㅅㅏ발..을 만듭니다.

     

    6.죽음의 고비를 넘긴 가족들은 구마 사제인 삼촌 중수에게 도움을 청해보지만

    소녀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로 고통받던 중수는 처음에 이를 거절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의 가족까지 해할것이라는 악마의 말이 떠올라 결국 형 강구의 집으로 향합니다.

     

     

     

     

    7.도착한 당일, 온 가족이 한 방에 모여 자는 게 좋겠다고 말하는 중수.

    처음엔 의아했지만 이는 cctv를 설치해 악마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막내 우종이의 모습으로 변한 악마가 포착되고.

    중수는 본인이 직접 구마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마닐라에 있는 (스승격?) 신부(백윤식)에게 cctv동영상을 보내며 도움을 청합니다.

    가족들과 함께 지내며 성수를 탄 물을 마시지 않는 첫째 딸 선우가 악령임을 눈치채고.

    수상한 옆집 남자는 바로 구마에 실패해 죽은 소녀의 아버지(악령이 씌인 소녀의 어머니가 칼로 찔러 죽임)

    였으며 이미 죽은 지 오래 된..한 마디로 산 사람이 아니었음이 밝혀집니다.

     

    8.공항으로 마중나오라는 스승의 부탁에 중수는 공항으로 향하고.

    형 강구에게 첫째 딸 선우가 악령이니 절대 집 밖으로 못 나가게 하라고 이릅니다.

    중수가 공항에 간 사이 집 밖으로 나가려는 선우를 강구가 공격하여 침대에 묶어두고.

    둘째 딸 현주는 중수가 지하실에서 십자가를 가져다 달라 부탁하여 지하실에 갔다가

    악령에 의해 지하실 벽난로? 에 갇혀 불에 타 죽습니다.ㅠㅠ

     

     

     

     

    9.공항에 도착하고 스승을 만난 중수.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중을 나오라는 전화또한 악마의 거짓말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중수 없이 가족들끼리 집에 남겨진 위험한 상황. 스승과 나머지 신부들, 중수가 탄 차는

    악마의 갖은 방해공작에 결국 전복되는 사고가 납니다.

    이 와중에 가까스로 혼자 깨어나 집으로 향하는 중수. 결국 트라우마를 딛고 본인이 구마를 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이는 중수의 모습을 한 악마 였습니다.

    선우는 제대로된 구마가 아닌 채찍만 ​흠씬 얻어맞고..(?) 이를 본 엄마와 아빠는 본인끼리 증오하고 싸우게 됩니다.

    결국 강구를 중수의 모습을 한 악마가 죽이려 할 때, 진짜 중수가 깨어나 이를 막습니다.

     

    10. 중수가 선우를 구마하기 위해 시도해 보지만.....역부족이라는 것을 깨닫고

    결국 자신의 십자가 목걸이를 끊어낸 뒤, 본인 안에 악마를 가두고 자결하는 방법을 택합니다.

     지하실에 놔둔 커다란 십자가로 형인 강구에게 본인을 찌르라 부탁하고. 악마와 중수는 함께 죽게 됩니다.

    결국 둘째 딸인 현주와 삼촌 중수가 희생된 뒤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영화 [변신]의 keypoint​

    분노

    아무래도 분노에 대한 언급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악마는 가족 중 한 명의 모습으로 변신해서 가족들끼리 의심하고, 증오하길 원하는데요.

    둘째 딸인 사춘기 현주는 남자인 아빠에게서 느끼는 이질적이고 불편한 감정,

    엄마 명주는 사랑하는 가족에게 헌신하면서도 그 삶에서 느끼는 비애와 분노,

    선우는 맏이로서 부모와 동생들을 두루 신경쓰고 참으며 느끼는 분노가 내재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각자의 분노에 맞는 모습으로 악마가 나타난 것이라고 할 수 있고요.

    가족들 중 굉장히 선하고 착한 인물로 묘사되는 첫째 딸 선우를 악마로 설정한 데에는

    처음에는 저 또한 의아함이 있었지만..

    드러내지 못한 분노가 선우의 마음에 가장 많지 않았을까, 라고 넘겨 짚어 봅니다.

    개인 내면의 감정은 겉으로 보여지는 성격으로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또한 가장 악마가 아닐 것 같은 인물이기 때문에 악마로 설정된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영화 변신의 아쉬운 점?

     

    1.초반 구마 씬에서 만큼의 긴장감이 중,후반으로 흐름에 따라서

    우리 나라 사람들에겐 신물이 나는..........신파극으로 흘러버립니다.

    그러면서도 도중에 사라진 둘째는 가족 일원들이 아무도 챙기지 않고요?

     

    2.트라우마가 있는 신부와 구마라는

    너무도 자주 쓰이는 소재와 반전없이 흘러가는 내용에서

    독보적인 한국형 오컬트 영화다! 라는 평을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가족의 모습으로 변신하는 악마에 대한 참신함을 더욱 살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2.갑자기 튀어나온 옆집 남자 + 가족에게 악마가 깃드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3.생각보다 너무도 예측가능하게 움직이는 악마.

    이상한 일을 겪었음에도 모여있지 않고 따로 떨어져 있거나

    굳이 꼭 혼자서 위험한 지하실에 내려가는 가족들..공포영화를 볼 때 마다 드는 생각인

    '왜 굳이 혼자 다닐까...'라는 느낌이 이번에도 또..

     

    4.관객에게 스릴을 주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다소 허술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친구가 깜짝 놀래키는 장난을 칠 때 느껴지는 짜증 섞인 감정이 자꾸만 밀려오는 영화였습니다.

     

    *

     

    악마에 씌인 소녀가 천장에서 뚝 떨어지거나 깜짝 깜짝 놀래키는 씬 등의 전형적인 공포가 아닌

    변신이라는 소재에 걸맞는 참신한 공포를 선사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소재 자체에서는 높은 점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이상 영화 '변신'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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